지난해부터 '건강이상설'…'개그계 대부' 전유성, 안타까운 별세

뉴스1       2025.09.26 06:30   수정 : 2025.09.26 06:30기사원문

개그맨 전유성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개그계 대부'인 코미디언 전유성이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6세.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25일 밤 뉴스1에 "전유성 님이 이날 오후 9시 5분께 별세하셨다"라며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라고 밝혔다.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더불어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개그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유성은 지난해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한 전유성은 "올해 세 가지 병으로 입원했다"라며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올해 부정맥과 급성 폐렴, 코로나를 겪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올해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으며, 남산도서관에 책도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7월 건강 이상으로 다시 병원에 다녀왔으며, 8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예정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 후 9월 25일 '건강 위독설'에 휩싸였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하 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최근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회되면서 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는 건강이 위독한 상태였고 주병진, 최양락, 이영자, 김신영 등 수많은 코미디언 후배가 병문안을 이어갔다.
전유성은 병상에서도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고비를 넘긴 전유성은 집중 치료실에 들어갔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개그계 큰 별이 졌다", "어릴 때 전유성의 개그를 많이 보고 자랐는데 안타깝다", "큰 웃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편히 잠드시길"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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