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약품 관세'에 日 "우린 최혜국 대우..공동성명에 명기"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4:14
수정 : 2025.09.26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 등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일본은 최혜국 대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가장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최혜국 대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미일 공동성명에서도 이를 다시 확인하고 명기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제약사엔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 미국 내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의약품 또는 특허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건설 중이라는 말은 착공 또는 건설을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건설이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10월 1일부터 모든 주방 캐비닛, 욕실 세면대 및 관련 제품에 50% 관세를, 소파 등 천이나 가죽으로 마감된 가구(Upholstered Furniture)에 3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은 이에 대해 "미일간 합의 등을 포함해 앞으로 드러날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본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정밀 검토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같은 조치를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