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라인업’ 꾸린 2025 부산국제록페, 26일 개막…3일간 록 잔치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9:33
수정 : 2025.09.27 00:28기사원문
해외 6개국 17개팀 및 64개 국내 밴드 출동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록페·부락)’이 26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대망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오전 11시 30분 첫 아티스트의 공연부터 오후 8시 4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헤드라이너 초청 밴드의 무대까지 알찬 공연을 볼 수 있다. 26일 록페 첫 날부터 많은 록 매니아와 팬들이 모이며 삼락스테이지, 그린스테이지, 리버스테이지 및 히든스테이지까지 각 무대마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첫날 신인류의 무대를 시작으로 젊은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밴드 원위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QWER 등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달궜다. 또 ‘애기락스타’ 한로로의 무대와 함께 국내 사이키델릭록의 선두주자 쏜애플, 국내 인디밴드 1세대인 자우림 및 넬도 첫날 저녁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무대는 영국의 저명 브릿팝 록밴드 스웨이드가 80분간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락씬에서 화제의 밴드로 떠오르고 있는 ‘조선 펑크락 밴드’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등의 무대를 시작으로 양치기소년단, 리도어, 윤마치 등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인디밴드들이 대거 출동한다. 또 얼터너티브 힙합 밴드 바밍타이거의 무대와 감성 브릿록을 추구하는 너드커넥션, 세련된 사운드를 자랑하는 신스팝락 1인자 글렌체크, 그리고 카더가든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저녁 무대에 오를 헤드라이너는 영국의 유명 팝가수 미카와 스매싱 펌킨스다.
마지막 날에는 톡톡 튀는 사운드를 자랑하는 얼터너티브 밴드 다양성과 심아일랜드 등의 무대를 시작으로 실력파 아이돌 밴드 드래곤포니와 감성밴드 오월오일, 역주행 신화를 쓴 우즈(WOODZ) 등이 페스티벌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이어 감성 메탈 밴드 터치드와 밝은 사운드를 자랑하는 팝락 밴드 소란을 비롯해 ‘밴드 붐 견인 주역’ 이승윤, 11년 만의 정규 3집으로 돌아온 국카스텐, 8년 만의 정규 5집과 타이틀곡 '사랑은 여섯줄'로 인기몰이 중인 10cm 등의 무대가 준비됐다. 2025 부락의 마지막을 장식할 헤드라이너는 미국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싱어송라이터 포터 로빈슨과 빌보드차트에 입성하며 화제에 오른 일본 J-락 밴드 베비메탈이다.
이 밖에도 부락의 신진 인디밴드 발굴 경연대회 ‘루키즈 온 더 부락’ 무대가 올해도 히든스테이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루키즈 온 더 부락에는 치열한 예선 심사를 뚫고 올라온 실력파 밴드 15개팀이 3일간 5개팀씩 심사위원과 관객들에게 공연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본선 무대에 선 10개팀보다 5개팀 확장된 것으로, 대회 입상팀에는 내년 부락 메인스테이지 및 국제교류사업(해외 페스티벌) 출연 등 많은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본선 무대에 선 신진 밴드들은 첫날 낙원, 정필링 온 더 웨이브, 먼데이 오프 위드 블루지(Monday off with bluesy), 유인원, KYSB 5개팀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오아!, 칩 앤 스윗(Cheap.n.sweet), 디폴트, 향(HYANG), 까치산 등 유망주들이 실력을 선보인다. 대회 3일차에는 프랭클리, 나타샤, 야자수, 데이네버체인지, 다다다 5개팀이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한편 올해 부산록페는 일찌감치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되며 록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공식 후원사만 대선주조와 BNK부산은행, 칭따오를 비롯해 11개사가 합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외 비공식 후원사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로 많은 후원사가 축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운영됐다. 히든스테이지 등지에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삼락 스피릿 챌린지’와 관객들이 직접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부락 노래자랑’을 비롯해 음악에 맞춰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왕 선발대회’, 에어 기타 연주대회 ‘도전! 삼락 기타 쇼’ 등 프로그램이 3일간 진행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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