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전산실 서버 일부·리튬배터리 384개 소실(종합)

뉴스1       2025.09.27 11:21   수정 : 2025.09.27 11:42기사원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2025.9.27/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김기선 대전유성소방서장이 전날 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27/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대전=뉴스1) 최형욱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300개가 넘는 리튬배터리를 비롯해 데이터 장비와 서버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유성소방서는 27일 오전 화재 현장 브리핑을 열고 케이블로 연결된 채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 팩이 384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전산실 내 배터리 교체를 위한 사전작업 중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푸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관리원 건물 5층 2개 전산실 중 1개가 전소됐으며, 나머지 1개는 연기로 인한 그을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선 서장은 “내부 온도가 장시간 고온 상태였기 때문에 내부 데이터 장비도 일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전산실 내부에 하론계(가스계) 소화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화재 진화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서장은 “리튬배터리 화재는 다량의 물로 끄거나 물에 담궈 냉각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진화 방법”이라며 “전산실이나 컴퓨터 장치가 설치된 하론계 시스템의 경우 화재 적응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건물 외벽 파괴를 통한 진화가 지연된 데 대해서는 “서버 등 중요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창문을 파괴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했다”며 “열 폭주로 고온 상태가 되고 일부 서버 소실이 확인되면서 시설 관계자와 협의 끝에 창문을 파괴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소실된 배터리 등의 반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진화 완료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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