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라지면 독재 문 열려"…장외투쟁으로 집토끼 다잡는 野
뉴스1
2025.09.28 16:42
수정 : 2025.09.28 17: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원내·외 양동 작전으로 대여(對與) 여론전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서는 5년 8개월 만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며 "사법부, 입법부, 언론, 외교가 무너지고 안보마저 무너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이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이다. 침묵을 깨고 일어서야 한다"고 소리쳤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라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 들어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질서가 하나씩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밀 회동 의혹 제기에 대해 "조작된 음성을 가지고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군부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입법부, 행정부를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사법부만 장악하면 완전한 일당독재가 가능하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시도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한창이다. 오후 4시 기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하며 소관사항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이어오고 있다. 검찰 해체,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 등에 반대하는 취지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에서 "(이번에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가의 행정, 사법체계를 붕괴시킬 우려가 크고 국가재정과 예산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위험성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26일 밤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두고도 강하게 몰아세우고 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원내외 여론전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며 당 결집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선 패배 이후 지지율이 좀처럼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일단 집토끼부터 결집시켜 외연 확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장기간의 추석 연휴동안 정치적 이벤트를 만들기 어려운 점도 당 지도부가 발 빠르게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절 밥상을 통한 여론전은 정치권이 매해 해오던 일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중도가 아닌 보수 지지층부터 다지는 것이 먼저"라며 "여권의 사법부 공격을 비롯해 관세 협상 문제까지 전방위로 메시지를 내야만 한다. 국정감사까지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전방위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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