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벗고 프리미엄 입은 홈쇼핑 "단독 브랜드로 승부"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8:09
수정 : 2025.09.28 18:20기사원문
자체 패션 브랜드 잇단 론칭
온라인 패션 플랫폼 공세에 맞서
디자인·소재 앞세워 차별화 전략
홈쇼핑 업계 새 성장동력으로
주로 5060세대에 어울릴 만한 구성이었지만, 멜론색 스웨터·흰색 트위드 등 밝은 색상도 있어 2040세대도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행사 초반 전시된 캐시미어 스웨터는 손으로 빗질이 가능할 정도로 모가 길고 부드러웠다.
롯데홈쇼핑이 배우 진서연을 모델로 기용하고 쇼케이스를 두 차례 열며 힘을 싣는 네메르는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를 겨냥한 브랜드다. 5060 여성을 타깃으로 소재·퀄리티·효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캐시미어·울·린넨 등 고급 소재를 중심으로 컬러와 디테일을 미세하게 변주하는 '덜어냄의 미학'을 내세운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F/W시즌을 기점으로 단독 패션 브랜드 확대에 나섰다. 이달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니트 브랜드 '로얄메르(Royal Mer)'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TV 라이브 채널에서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론칭한 이탈리아 브랜드 '프리마클라쎄'는 1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홈쇼핑은 이 외에도 캠핑룩 브랜드 '어반어라운드', 소재 차별화를 내세운 '머티리얼랩' 등 신규 자체브랜드(PB)를 연달아 선보였다.
GS샵은 애슬레저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결합해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분트로이(BUNTRAU)'를 론칭했다. 원단부터 자체 개발해 스판덱스 함유량을 최대 31%까지 높이는 등 소재에 방점을 뒀다. GS샵은 지난해 2월 '코어 어센틱'을 시작으로 '르네크루' 론칭, '패션Now' 오픈, '쏘울' 리뉴얼 등 자체 기획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빠르게 확장하는 상황에서 저가 다구성 일색이던 홈쇼핑 시장은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독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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