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넘어 라이프 서비스 확장… 인생2막 파트너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8:32   수정 : 2025.09.28 18:32기사원문
서동욱 신한은행 투자솔루션부 부장
의료·로봇기업과 손잡고 영역 늘려
은행 최초로 피싱 안심전화 선봬
시니어 고객 대상 디지털 교육도
재취업·여행 등 라인업 확장 계획

"본인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 시니어 고객이 많다. 시니어 고객들의 인생 2막을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싶다."

서동욱 신한은행 투자솔루션부 부장(사진)은 28일 "빠르게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당장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시니어 사업에서 단순히 자산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헬스케어(건강관리)나 시니어 레지던스 등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신한은행은 의료서비스기업 GC케어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 전문 서비스 기업 클로봇과도 손잡고 지능형 로봇과 금융 서비스를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금융의 영역을 넘어 종합 라이프케어를 추구하고 있다. 내년에는 여행·여가, 돌봄, 재취업 등으로 비금융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상속·연금·헬스케어 연계 상품의 라인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서 부장은 "시니어 금융은 단순히 은행의 수익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과제라고도 생각한다"며 "단순 금융기관을 넘어 은퇴 후 삶 전체를 함께하는 인생전환기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

보이스피싱을 방지하기 위한 '솔메이트 안심전화'를 선보인 이유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면서 발신자가 표시되는 서비스를 은행 최초로 개발했다.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 측면에서는 시니어 고객들이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세무 전문가가 함께 협업 체계를 갖추어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하도록 했다. 만 40세 이상인 프리 시니어(Pre-senior)로 대상 고객을 넓힌 점도 특징이다.

서 부장은 "시니어 고객의 문제는 단순히 시니어 본인뿐만 아니라 시니어 부모를 둔 자녀, 즉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된다"며 "개인 자산관리(PB), 세무, 법률, 부동산 전문가가 함께하는 체계를 구축해 각 고객이 처한 상황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 부장은 최근 시니어가 바뀌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기존에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시니어가 디지털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젠 편견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시니어 고객들도 글로벌 자산, 대체투자, 외국환 등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쏠메이트(SOLmate)'가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7월 '시니어 트라이브'라는 조직을 꾸려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시니어 솔루션을 구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솔루션과 채널을 담당하는 3개의 부서가 주축이 돼 △시니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서비스 기획 및 실행 △연금, 신탁, 투자 부서 간 협업 조정 허브 △시니어 관련 대면·비대면 채널 관리 및 기획 등의 역할을 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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