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광고야 영화야?" 침대회사 CF가 2000만뷰 찍은 이유
뉴스1
2025.09.29 07:39
수정 : 2025.09.29 07:39기사원문
에이스침대(003800)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신규 TV 광고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화려한 판타지적 연출을 통해 누구나 경험하고 싶은 숙면의 세계를 독창적인 영상미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에이스침대는 그동안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침대=과학'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23년 'MBTI 건축가·레시피 편', 2024년 '모두가 아는 숙면 공식' 등 기존의 슬로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이번 광고는 그 메시지를 세계관 자체에 녹여내 소비자가 숙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했다. 이는 제품 기능과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존 침대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서사적으로 확장한 드문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광고는 밤새 뒤척이던 여성이 화병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토끼 전령을 따라나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빛이 새어 나오는 복도를 지나며 익숙했던 현실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순간을 맞는다. 복도를 빠져나오자 꽃잎이 흩날리고 거대한 오브제들이 나타나며 현실의 질서가 흔들린 듯한 이질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낯선 세계 한가운데서 여성을 맞이하는 인물은 배우 박보검이다. 그는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또 한 분 오셨네요?"라는 내레이션을 건네며 마치 안내자처럼 시청자와 여주인공을 이 세계로 초대한다.
토끼 전령 역시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원작 속 화이트래빗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3D 기술로 구현한 캐릭터로, 화면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표현됐다. 불면의 현실에서 숙면의 세계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을 맡아 시청자가 판타지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광고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가 숙면할 수 있는,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라는 로고와 함께 마무리된다. 시청자에게도 '나도 저곳에 가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남긴다.
광고는 대규모 세트를 직접 제작해 촬영했다. 식물 벽과 중앙의 연못을 실제로 조성해 판타지 세계 속 정원의 풍경을 담았고 정원 곳곳에 배치된 소품도 실물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CG로 재현하기 힘든 입체감과 현장감을 전달한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침대는 에이스침대의 신제품 '플로라'(Flora)다. 실제 제품이지만 판타지적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표현했다.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 광고는 그간 공개된 CF 중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광고라기보다 영화 예고편 같다" "침대 브랜드에서 이런 연출이 나올 줄 몰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에이스침대는 향후 여러 채널을 통해 캠페인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전개와 비주얼 완성도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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