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48억 규모 ‘D-도약 펀드’공식 결성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3:00
수정 : 2025.09.29 14:25기사원문
전국 최초-최대 민관 협업 모펀드...5000억 원 모험자본, 400여 개 혁신기업 지원
대전시는 29일 유성구 도룡동 D-유니콘라운지에서 ‘대전 D-도약 펀드’ 결성식을 갖고 총 2048억 원 규모의 모펀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결성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황진선 NH농협은행 대전본부장, 류형주 K-water 부사장,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을 비롯한 주요 출자자 대표와 지역 혁신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전 D-도약 펀드는 지방정부 주도의 공공투자기관이 설립한 전국 최초의 모펀드로, 공공이 선제적으로 위험을 부담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번 결성으로 민간 자본까지 포함해 총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이 지역 벤처생태계에 공급될 전망이다.
펀드는 ‘투자 중심·성장 중심·지역 중심’이라는 3대 원칙 아래 운용된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공급,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포괄하는 종합 성장 지원 모델을 지향한다.
자금 운용은 간접투자 70% 이상, 직접투자 20% 내외의 구조로 이뤄진다. 간접투자를 통해 수도권 벤처캐피탈(VC)과 지역 VC·액셀러레이터(AC)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를 마련해 동반 투자 효과를 높이고, 전체 출자금의 200% 이상을 지역 기업에 재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총 300~400여 개 혁신벤처 기업이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 대상은 대전의 6대 전략산업(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과 물산업, 지역 기반 딥테크 기업이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 단계까지 10년 장기 운용 전략으로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에는 간접투자 3000억~4000억 원, 직접투자 1000억 원 규모 등 총 5000억 원의 모험자본이 유입되고, 1600여 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범적 공공 VC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D-도약 펀드는 초일류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핵심 성장 자본”이라며 “공공이 선도적으로 투자해 민간 자본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모험자본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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