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5872억 투입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5:00
수정 : 2025.09.29 15:00기사원문
2029년 완공 예정, 800병상 확보해
총사업비 5872억원 투입돼
[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이 경기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과 미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대병원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총사업비 5872억 원이 투입되는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9년 설립 협약 체결과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본격 추진된 것으로, 완공 시점은 2029년으로 계획됐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 규모에 800병상을 확보한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해 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국가적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병원 건립은 단순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넘어 연구·산업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 물류 시스템, 자동화 모빌리티 등을 접목해 스마트병원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에 조성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해 산·학·연·병·관 협력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형성, 미래 의료산업 혁신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도 “배곧서울대병원은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것”이라며 “향후 국가 바이오 연구와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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