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TOPIK '불편은 계속'… 대입 일정은 화재서 비껴갔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1:53
수정 : 2025.09.29 12:55기사원문
장학재단 자료 연계 미복구로 수기 제출
K-에듀파인·학교 시스템은 대체로 정상
[파이낸셜뉴스] 국가 전산망 장애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대입 일정은 수시 접수 종료와 오프라인 중심의 수능 운영 특성상 당장의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재접수와 환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관련 기간을 변경하고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홈페이지 정상 접속이 불가능해 수험표 출력 등 일정도 변경됐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 관련 분야에서 여전히 불편이 이어지는 지점은 명확하다. 우선 한국장학재단은 심사에 필요한 자료 연계가 복구되지 않아 신청자가 서류를 직접 스캔해 업로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동 연계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수동 제출이 불가피하며, 구체적인 정상화 시점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정 조정과 보완 조치가 진행 중인 영역도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제76회)은 예정대로 치르되, 화재 여파로 접속 장애가 겹치면서 당초 9월 30일~10월 3일였던 '취소 좌석' 재접수 기간을 복구 시점에 맞춰 변경한다. 응시료 환불 기간도 연장해 수험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 일정은 별도 공지로 안내된다 .
한편, 현장 사용성이 정상에 가까운 시스템도 확인됐다. 학교 현장의 학사·학생 정보 시스템인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로그인이 원활하고, 지방교육청이 운용하는 지방교육행정통합시스템(K-에듀파인)은 강원·울산에서 보고됐던 오류가 해소돼 17개 교육청 모두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전 9시 이전까지 나이스 등이 막히면서 법학전문대학원을 지원하는 학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신 모 씨(26)는 "오늘까지 지원 마감이어서 마음이 급한데, 오전 9시 전까지 서류 출력이 안 돼 문의하느라 바빴다"며, "다행스럽게도 게재돼 제출할 수 있게 됐으나 주말 동안 지원자들은 발을 동동 굴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육부 내부 업무망은 여전히 불안정해 수기 결재·이메일 병행 등 대체 절차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24와 연계되는 교육 민원 재증명 발급은 핵심 기능 복구에 따라 현재 발급이 가능해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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