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약품에 100% 관세... K제약·바이오 타격 적을듯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8:15   수정 : 2025.09.29 18:14기사원문
셀트리온 등 현지 생산거점 확보
GC녹십자는 미국산 원료 사용
위탁 개발 생산하는 삼성바이오
현지 공장 없어도 관세영향 적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출 부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는 현지 설립 공장과 미국산 원료 사용 등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39억8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94.2%(약 5조2446억원)를 차지한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관세 부과가 시행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짐펜트라' 등을 미국에 수출하는 셀트리온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를 위해 46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과 현지 위탁 생산(CMO)사 계약 확대, 현지 생산 공장 확보 등 해결책을 마련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미국 물량을 캐나다 위탁 생산(CMO) 업체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GC녹십자는 미국산 원료 사용으로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현재 혈액제제 '알리글로'만 미국에 수출 중이다. 이는 필수의약품이자 100% 미국산 혈장으로 만들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도 시장 경쟁력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 공장은 없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의뢰한 바이오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이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식품 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기도 까다로울 뿐 아니라 진출한다고 해도 화이자나 존슨앤드존슨 등 빅파마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워 미국 수출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며 "대미 수출액이 5조원에 달하지만 미국 수출 대부분을 견인하는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은 이미 현지 공장 설립으로 준비를 완료해 관세 부과가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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