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법인세 39% 늘었다..국세 260조 걷혀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1:00   수정 : 2025.10.31 11:03기사원문
기재부, 8월 국세수입 현황
1~8월 누계 28조원 더 걷혀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8월까지 국세 수입(누계)이 26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조6000억원 늘었다. 법인세,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8월 기준 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진도율은 70.1%로 지난해(69%)보다 높지만 최근 5년 평균(70.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법인세 누계는 전년 동월보다 39.1%(17조8000억원) 증가한 6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반도체 등 주요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법인 이자·배당소득이 늘어난 이유다.

소득세도 같은 기간 86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조6000억원(12.5%) 늘었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해외주식 호조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 1조3000억원은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같은 기간 57조7000억원으로 세금 환급 증가와 세정 지원 등에 따라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도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1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기준 국세수입은 2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올 상반기 반도체 등 실적 개선과 가결산 의무화에 따른 중간예납 납부세액 증가 등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8월 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00억원(6.9%) 증가했다. 신고분 분납 증가 등으로 종합소득세가 늘었는데다 하반기 성과급 확대에 따른 총급여지급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환급이 줄어 국내분이 늘어나면서 3000억원 증가했다.

농어촌특별세도 코스피 거래대금 및 법인세 감면분 증가 등으로 3000억원 늘었다.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으로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1000억원 줄었다. 상속증여세도 전년 우발고액 납부 기저효과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앞서 지난 25일 기재부는 국세수입 전망치를 재추계하면서 올해 국세수입을 369조9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세입 예산보다 10조3000억원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 2조2000억원을 더 줄여 올해 세수 결손은 1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세수 결손 규모는 줄긴 했지만 3년 연속 세수 결손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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