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민주, 종교단체 동원해 김민석 지원" 의혹 띄우자 송언석 "사퇴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4:16
수정 : 2025.09.30 14:16기사원문
민주, 윤리감찰단 조사.."위법사항 나오면 징계 조치"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를 동원해 내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모 위원장이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당비를 1명당 1000원씩 총 1800만원을 대납해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6개월 간 가입시키고, 이를 통해 김 총리에게 표를 몰아주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제보자가 "경선할 때 1번, 2번 지령이 내려오나"라고 묻자 김모 위원장은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녹취가 사실이라면 특검이든 그 무엇이 됐든 당당히 조사받으라"며 "김민석 총리가 이와 연루돼 있다면 당장 사퇴하고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대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이러한 시도가 과연 처음 있는 일인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안"이라며 "민주당과 김 총리는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총리는 총리가 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국익과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민생을 챙기지 않고 다음 자리를 챙기고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마음이 콩밭에 갔는데 국정을 챙길 수 있겠는가.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나타나면 징계조치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언론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는 진종오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와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 징계조치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또한 시·도당에는 8월 하달한 공문 '입당원서 처리지침 및 제출'과 관련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 공문(제재방안 공지)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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