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케미칼 등 중견·대기업 계열사, 'P-CBO' 조달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0.04 06:00
수정 : 2025.10.04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 및 대기업 계열사들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 조달에 한창이다. 신용등급이 비우량하거나 등급이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 CJ CGV, 교보자산신탁 등이 대거 P-CBO 발행에 나섰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모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HD현대케미칼은 500억원 규모 P-CBO를 발행했다. HD현대케미칼의 P-CBO 발행은 처음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3.614% 수준으로 iM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HD현대케미칼 역시 이번 P-CBO발행을 시작으로 향후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통상 ‘부정적’ 등급전망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모채와 사모채, P-CBO 시장 등 다양한 경로로 자금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CJ CGV는 800억원어치 P-CBO를 찍었다. 표면이율은 연 5.817%에서 결정됐다. CJ CGV는 코로나19 초입이었던 2020년 P-CBO를 발행한 이후 꾸준히 P-CBO 시장을 찾고 있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CJ CGV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이다. 즉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공모 시장에서 2년물 총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KCC건설은 연 4.804%에 300억원 규모 P-CBO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KCC건설은 P-CBO 시장을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해 1월 공모채 발행 이후 사모채와 P-CBO를 위주로 조달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KCC건설은 서초구 사옥을 담보부로 삼은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이 A- 수준에 그친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담보부사채임에도 신용등급이 BBB+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에 나섰다.
삼표산업 역시 이날 P-CBO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3.115%에서 결정됐다. 삼표산업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지 않아 '무등급'에 속한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2020년 정부는 기업들의 어려운 재무상황을 돕기 위해 P-CBO 기업당 한도를 현행 중견기업 700억원, 대기업 1000억원에서 각각 1050억원, 1500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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