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호실적에 베트남 증시 최고점… 1700선 돌파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8:21
수정 : 2025.09.30 18:21기사원문
VN인덱스 이달 초 마의 1700 넘겨
올 들어서만 30% 올라 상승세 지속
새 정부 주도로 증권 거래 개편
외국인 접근성 높인 것도 한몫
올해 VN인덱스는 7월 말 장 중 1557포인트선을 돌파한 뒤 8월 11일에는 장 중 1602포인트선까지 치솟으며 종가 1596.86포인트를 기록했다. 급기야 이달 5일에는 장중 '마의 1700선'을 돌파했다.
30일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경제 언론은 베트남 증시의 강세엔 대형주의 매수세가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25일 기준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연초 대비 약 290%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약 6088조동(약 323조2728억원)에 근접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어난 점도 모멘텀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현지 증권사인 SSI증권도 연초 대비 약 63% 급등했다.
향후 증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늘어나면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VN인덱스가 단기적으로 1690~1700선에 도전할 수 있으나 외국인 매수 전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쯔엉 히엔 프엉 KIS 이사 역시 "외국인 자금은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미국 금리 정책, 대형주 쏠림이 향후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 리스크라고 지적하면서도, 제도 개선과 지수 업그레이드 기대,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등 내수 자본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맞물려 강세 흐름을 이어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전문가들은 "FTSE 업그레이드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등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직 많아, 지수 편입을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베트남 주식 시장이 더 많은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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