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사카이와 연습경기…파에스 감독 "승리 향한 의지 고무적"(종합)

뉴시스       2025.09.30 21:14   수정 : 2025.09.30 21:14기사원문
우리카드, 25~26시즌 앞두고 일본에서 전지훈련 진행 제이텍트 이어 사카이와 연습경기 펼쳐 실전 기량 점검

[오사카=뉴시스] 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30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남자배구 사카이 블레이저와의 연습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25.09.30.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일본 프로배구 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위기관리 능력과 팀워크를 확인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체육관에서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와 연습 경기 1차전을 치렀다.

지난 26일과 28일 강한 서브가 장점인 제이텍트 스팅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호흡을 점검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는 사카이를 만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공격수 하파엘 아라우조를 필두로, 한태준, 김영준, 김지한, 한성정, 박준혁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린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다소 고전했다.

경기 초반 박준혁과 아라우조, 김지한까지 연거푸 서브 범실을 범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석연치 않은 판정도 이어졌다. 세트 중반 이후로는 상대 범실에 줄줄이 우리카드의 터치아웃 판정이 나오며 흐름이 꺾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유빈의 스파이크 서브와 이어진 아라우조의 퀵오픈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우리카드는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우리카드는 수세에 몰린 세트 막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끈질기게 경기를 이어갔다.

[오사카=뉴시스] 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30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체육관에서 일본의 사카이 블레이저와 연습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9.30.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엔 김형근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형근의 벼락같은 블로킹은 세트 초반 다소 밀리던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한태준의 강서브에 튀어 오른 공을 아라우조가 빠르게 상대 코트에 꽂으며 우리카드는 4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우리카드는 수비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세트 막판 펼쳐진 긴 랠리 끝에 이상현의 속공이 제대로 들어가며 우리카드는 기분 좋게 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엔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이상현의 블로킹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세트 막판 교체로 들어온 이시몬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4세트 라인업을 대거 교체해, 다양한 조합의 호흡을 점검했다.

이시몬과 김동영, 조근호의 강공에 상대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세터 한태준은 서브부터 토스, 블로킹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오사카=뉴시스] 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30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체육관에서 일본의 사카이 블레이저와 연습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9.30.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기대했다. 1세트 때 우리 선수들의 범실이나 석연찮은 심판 판정 두 개가 없었다면 쉽게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의지로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는 "선수들이 얼마나 이기고 싶어 하는지가 정말 많이 보였다. 그 부분이 굉장히 고무적이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 의지를 경기력으로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2세트 초반까지 주춤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자 파에스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치고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당시 파에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가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범실이 많았다. 그런 부분만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나서 선수들이 요구한 바를 수용해 격차를 좁혔다"고 돌아봤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카드는 제이텍트와 사카이라는 전혀 다른 경기 스타일을 구사하는 두 팀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구상했던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면, 제이텍트와의 경기에선 상대 강공에 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

파에스 감독은 "사카이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제이텍트엔 리그 톱 수준의 강서브를 구사하는 데팔코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의 서브는 경기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그 부분에 대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우리카드는 주전 선수들의 호흡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의 기량도 고르게 점검했다.

1세트 이유빈의 서브는 밀리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고, 박준혁은 네트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김동영, 이시몬, 김형근의 공격력도 단연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파에스 감독은 "당연히 18명의 선수들을 모두 뛰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이 팀에선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동일한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과정에 함께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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