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9연임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8:22
수정 : 2025.10.01 13: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제42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이사국에 선출됐다. 이로써 2001년 최초 선출 이후 9회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글로벌 항공 강국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ICA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183개국 중 158표를 획득해 이사국에 당선됐다고 1일 밝혔다.
이사국 선거는 파트1(주요 항공국, 의석수 11), 파트2(주요 항행시설 기여국, 의석수 12), 파트3(지역 대표국, 의석수 13)로 구분하여 실시되며, 선출 이후에는 파트 구분없이 동일한 권한을 가지고 활동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파트3에 최초 선출된 이후 9회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국제항공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국제 항공사회 내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토부 장관을수석대표로 한 민·관 합동 대표단은 우리나라의 이사국 재선출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전방위적 지지교섭 활동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항공 위상과 ICAO 및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협력 등을 적극 강조함으로써 각국의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월 23일 ICAO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항공으로의 전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항공 연결성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 수용 △국가 간 연대와 협력 강화 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또, 영국·일본·사우디 등 주요국 장관급 인사와의 면담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이사국 9연임을 계기로 국제항공사회에서 위상과 영향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항공종사자 전문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동참한다.
아울러 이사국 수가 36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항공의 글로벌 위상에 맞게 현재 파트3에서 파트2로 상향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에서 파트3 선거에 직접 참여한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ICAO 이사국 9연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대한민국 대표단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향후에도 우리나라 항공안전과 항공운송 산업발전, 이용객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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