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지지율 선두 우익당 대표에 "약 판다"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6:35
수정 : 2025.10.01 16:35기사원문
"불만의 정치 안돼" 당내 좌파·전통 지지층에 호소
30일(현지시간) 스타머 총리는 리버풀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패라지 대표를 겨냥해 "오른쪽·왼쪽에서 이런 '약 장수(snake oil merchant)'를 볼 수 있지만, 그중 아무도 국가 쇄신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쇠락하면 자기네 사업에 좋기 때문"이라면서 "패라지 대표가 영국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말 한마디라도 하는 걸 들은 게 언제인가? 그는 영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수세기 동안 언론의 자유를 누려 왔는데 인종차별적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는 것은 '우려의 표시'가 아니라 '범죄 행위'"라며 "서로 다름을 축복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할 때 우리 국기가 자랑스럽게 펄럭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만의 정치가 우리가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면서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익의 득세뿐 아니라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공공재정 악화로 정치적으로 수세에 처해 있다. 복지 삭감 추진을 비롯한 '우향우' 행보로 당내 진보파와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층의 비판도 받고 있다. 이날 스타머 총리가 패라지 대표와 영국개혁당을 맹공한 것도 이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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