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민간 고용 3.2만명 급감… 노동시장 약화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5.10.01 22:51   수정 : 2025.10.01 2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민간 고용이 9월 예상 밖으로 3만2000명 줄며 노동시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급여처리회사인 ADP리서치는 9월의 민간부문 고용이 8월에 3000명 감소에 이어 3만 2000명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발표했다

ADP 통계에는 공무원 고용이 포함되지 않지만 이번 달에는 경제학자들이 예외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통계국(BLS)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고용 감소는 노동시장이 힘을 잃고 있다는 최신 신호다.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사실상 멈췄지만 실업률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단기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고용 부진을 근거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업별로는 레저·숙박 부문에서 1만 9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교육 및 보건 서비스 부문은 총 3만 3000명의 일자리를 늘리며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체 규모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종업원 50명 미만 소규모 기업은 4만명 고용을 줄인 반면, 5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은 3만3000명을 늘렸다.

ADP 통계는 자사 급여 시스템을 이용하는 26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전체 민간 고용(약 1억 36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대규모 표본이다.
다만 ADP 수치는 종종 BLS 공식 통계와 차이를 보인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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