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곡 표절하고 "따뜻하게 들어달라"던 日밴드..결국 활동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5.10.02 07:09   수정 : 2025.10.02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인디 밴드 '슈퍼등산부'(ス-パ-登山部)가 고(故) 김광석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논란을 일으킨 '산보'(山步)의 음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등산부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분께서 '산보'가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다"며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산보의 음원을 순차적으로 철회함과 동시에 관련 영상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의 배움이 부족해 작곡 당시 지적해 주신 곡을 알지 못했으나, 다수의 지적을 받고 나서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곡인지를 깊이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셨을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린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0일 발매된 '산보'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주요 멜로디가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을 제기됐다.
당시 슈퍼토잔부는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곡을 만들 당시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알지 못했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슈퍼토잔부의 책임을 촉구했지만, 슈퍼토잔부는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슈퍼등산부는 2023년 결성된 5인조 인디밴드로 주로 산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를 발표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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