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母, 갑작스런 유방암 투병 고백…"머리 싹 밀고 시합 보러 가"
파이낸셜뉴스
2025.10.04 07:20
수정 : 2025.10.04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수영선수 박태환이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 시절을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추석맞이 '엄마 손 특집'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태환과 어머니 유성미 여사가 출연했다.
훈련이 끝나고 학교 보낼 때 차 안에서 밥을 먹여야 했다. 하루를 아들 기준으로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무리한 스케줄 탓에 어머니는 박태환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9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는 "초기라서 빨리 수술하면 되는데 태환이 시합이 있었다. 보름 정도 지났더니 1기로 진행됐다. 항암 치료하면서 머리도 싹 밀고 가발 쓴 상태로 전국체전 보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태환이 덕분에 수술하고 빨리 회복한 것 같다. 내가 아파서 항암 치료를 못 하면 태환이 대회를 못 쫓아가지 않나. 태환이 경기를 보는 게 정말 행복했다. 아프거나 말거나 생각도 안 하고 돌아다녔다"면서 "그래도 재밌었다. 허구한 날 노란 메달을 따 오니까"라고 아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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