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이틀간 총선…'유럽 트럼프' 포퓰리스트 前총리 복귀하나
뉴시스
2025.10.04 01:51
수정 : 2025.10.04 01:51기사원문
바비스 전 총리 정당, 30%로 1위 전망 우크라 지원 반대…EU 내 '반대파' 커질 듯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체코가 이틀간 총선에 돌입했다.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71) 전 총리가 4년 만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체코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파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비스 전 총리가 이끄는 포퓰리즘 정당 아노(ANO)가 30%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스 전 총리는 2017~2021년 총리를 지내다, 4년 전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하면서 물러났다.
유럽연합(EU) 보조금 관련 사기 혐의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세금 감면, 연금 이상, 에너지 가격 상한제, 정치인 급여 동결 등 공약으로 유권자들 마음을 사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유럽을 위한 애국자들' 원내 단체를 창립했다. 단체는 EU의 이민 및 기후 변화 정책에 반대하며, 국가 주권 보호를 지지하고 있다.
바비시 전 총리는 자신은 오르반 총리 등과 같은 친러 성향이 아니라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지출 대폭 증가 약속에 대한 완전한 지지에는 반대했다.
바비시 전 총리는 이날 동부 도시 오스트라바의 한 투표소에서 취재진에 "우리가 승리하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우린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페트르 피알라 현 총리의 스폴루(Spolu) 연합이 20%가량으로 예상된다. 피알라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안보와 번영이 위태롭다며 "우리가 동쪽으로 움직인다면 우리나라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의 다니엘 헤게뒤시 중부유럽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바비스 전 총리가 연정에 참여시킬 가능성 있는 정당 중 최소 두 곳이 EU와 나토에 회의적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이라며 "이 경우 국제 및 유럽 파트너들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정당의 영향력으로 체코가 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러 제재를 포함한 EU 현안에 반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EU 및 나토에서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는 데 큰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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