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다 앗 뜨거워! 명절 단골 질환 화상 처치 방법
파이낸셜뉴스
2025.10.05 08:00
수정 : 2025.10.05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상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사고로도 생길 수 있다. 요즈음과 같은 명절에는 음식을 장만하는 도중 뜨거운 물과 기름 때문에, 평상시에는 난방 기구나 전열 미용 기구로, 심지어는 햇볕까지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환부는 겉보기에 단순한 붉은기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깊이에 따라 흉터를 남기거나 기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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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바로 알기 1. 1도 화상부터 3도 화상까지 단계별 화상의 종류
화상은 1도부터 3도까지 나누어 구분한다. 숫자가 클수록 중증에 속한다. 먼저 1도 화상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표피)만 손상된 단계다. 피부가 붉어지는 것과 동시에 통증이 함께 찾아온다. 대게는 며칠 내 회복되며 흉터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도 화상은 표피에서 더 깊이 들어가 진피 일부까지 손상된 상태다. 환부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도 심하다. 얕은 2도 화상은 회복이 가능하지만, 깊은 2도 화상은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기기 쉽다.
마지막으로 3도 화상은 피부 전체 층이 파괴되어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사라진다. 피부 이식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화상 바로 알기 2. 화상 처치는 초기 초치가 가장 중요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최대한' 처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의 초치가 향후 환부의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환부를 냉각해야 한다. 피부에 얼음을 직접 접촉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찬 물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 물집은 보기에 거슬릴 뿐만아니라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억지로 터뜨릴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상처 부위는 되도록 멸균 처리된 거즈로 덮어 보호하는 것이 좋다. 습윤 드레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상 바로 알기 3. 화상 치료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화상으로 병원을 내원할 경우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항생제 연고나 피부 재생 촉진제를 활용하는 연고 치료, 습윤 환경을 조성해 상처 회복을 돕는 드레싱 요법이 대표적이다.
만약 상처가 아문 후에도 여전히 피부가 붉거나 색소침착이 생겼을 때, 흉터가 남았을 때는 색소 레이저나 프락셔널 레이저 등을 활용해 흉터를 완화할 수 있다. 흉터가 심해 레이저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때는 필러 주입, 지방 이식, 수술적 치료로 재건하기도 한다.
화상 바로 알기 4. 화상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환자 유형
물론 화상의 정도가 가벼우면 충분히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얼굴, 손, 발, 성기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화상이 생겼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심한 화상의 경우, 특히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는 심부 화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공휴일이라도 응급실을 찾아 즉시 처치해야 한다.
화상의 크기가 큰 경우에도 가정에서 면밀하게 살피기 어렵다. 성인 손바닥 크기 10배 이상의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면 내원하여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소아, 고령자, 당뇨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는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
지금까지 화상의 종류와 화상 초기 처치, 화상 치료, 화상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설명했듯 화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사고로 생길 수 있다.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니 평소 화상 초기 처치 방법을 익혀 실제 화상을 입었을 때 바로 적용하도록 하자. 또 깊은 화상이나 넓은 부위의 화상은 자가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흉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통증 완화가 아니라 장기적인 피부 건강과 미용적 결과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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