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지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 가수 인생 터닝포인트" ②

트로트 가수 성민지 ⓒ News1 김진환 기자

트로트 가수 성민지 ⓒ News1 김진환 기자

트로트 가수 성민지 ⓒ News1

트로트 가수 성민지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추석을 앞둔 어느 날, 분홍빛 한복 차림의 가수 성민지가 뉴스1 사무실에 등장했다. 화사한 한복에 댕기까지 멘 성민지는 그의 곡 제목처럼 '거울공주' 그 자체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에 소질이 있던 성민지는 동요를 하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트로트계에 발을 들였다.

중학생 때는 수많은 스타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고(故) 송해가 당시 해준 '끼가 많아 잘될 것 같다'는 칭찬은 지금도 성민지에게 힘이 되는 말이다.

이후 성민지는 2017년에 트로트 앨범을 냈고, 예고에 다니던 2019년 TV조선(TV CHOSUN) '미스트롯'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심기일전한 성민지는 이듬해 다시 '미스트롯2'에 나가 본선 3차전까지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성민지는 "'미스트롯2'를 할 때 동료들의 무대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며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민지의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건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다. 지난 2021년에 '도전! 꿈의 무대'에 나간 성민지는 무대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고 무려 5연승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함께 출연한 아버지와 사이도 돈독해졌다는 그다.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성민지는 '이별아리랑', '찌리리', '취향저격', '오빠! 오빠!' 등의 곡을 부지런히 발표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발매한 노래 '거울공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성민지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연극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넘치는 끼'를 자랑했다.

뉴스1은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열정 넘치는 팔방미인 성민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성민지 한복인터뷰】 ①에 이어>

-'미스트롯' 이후 프로젝트 그룹 미스티로도 활동했다.

▶활동할 때 너무 재밌었다. 언니들이 많이 이끌어줘서, 나는 팀 분위기를 밝게 하면서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사실 미안했던 게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얹는 느낌이라… 지금도 언니들을 만나면 너무 반갑다.

-2021년에는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실 1승을 했을 땐 진짜 우승할 줄 몰랐다. 내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1승을 할 수 있었다. 이후 5연승까지 하게 됐다. 당시 아버지랑 같이 출연했는데, '도전! 꿈의 무대'를 계기로 많이 친해졌다. 아버지는 무뚝뚝하신 분이라 서로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함께 방송에 출연한 게 우리 부녀 사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지금은 아버지와 일주일에 3~4번씩 통화한다. 행사장에도 종종 오신다. 더불어 내 가수 인생에서도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한 게 큰 전환점이 됐다.

-이후 '이별아리랑', '찌리리'에서는 성숙한 감성을 보여주고 '취향저격', '오빠! 오빠!', '거울공주' 등을 통해서는 밝은 콘셉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콘셉트에는 변화를 줬지만, 노래가 정통 트로트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결국 트로트는 정통 트로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통 트로트로 성공하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거울공주'로 활동 중인데, 나의 간들간들한 음색과 당돌한 가사가 특징이다. 물론 다른 장르에도 열려 있다. 정통 트로트가 좋지만, 나중에 댄스 트로트에도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돌아와', '짝짜쿵', '이별 아리랑' 등 작사에 참여하셨다고 들었다. 가족과 협업하며 소감이 남달랐겠다.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셨다고 한다. 내가 동요로 활동할 때 어머니도 같이 다니면서 동요 작사가를 하시게 됐다. 이후 내가 트로트를 하게 됐을 때, 어머니께서 '우리 딸 데뷔곡은 내가 써주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사실 나는 곡이 나올 때까지 몰랐다가 작사가에 어머니 존함이 적혀 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또 감동받았다. 내가 더 유명해지면 어머니와 또 협업을 해보고 싶다.

-개인 유튜브 채널도 열심히 운영 중인데.

▶어릴 때부터 유튜브 채널을 해보고 싶었다. 브이로그와 쇼츠 등을 올리고 있는데, 유튜버로 크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일상을 조금씩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실물 앨범은 '슈퍼스타'가 마지막인데 언젠가 앨범도 만나볼 수 있을까.

▶아직은 싱글로 곡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좋은 곡들이 모이면 좋아하는 사진들을 더해 앨범을 내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각오와 목표가 궁금하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만약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해보고 싶다. 인생은 '도전' 아닌가. 직업은 가수이지만, 개인적으로 연기에도 관심이 있어서 연극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다.

-뉴스1 독자들에게도 추석 인사를 해달라.

▶이번 명절에 운전하는 분들은 안전운전 하시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 먹으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