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빵빵해"..수개월째 변비증상 참고 지내다가 죽을 뻔한 40대女

파이낸셜뉴스       2025.10.06 10:39   수정 : 2025.10.06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40대 여성이 수개월간 이어진 복부팽만과 변비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사망할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멜리사 곤잘레스는 장이 360° 꼬이는 '맹장부위 장꼬임(cecal volvulus)'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그는 국제 출장을 동반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며 배변 불편, 복부팽만, 손과 입술의 청색증, 레이노병 증상을 겪었음에도 정기 검진을 미뤘다.

결국 출장 중 호텔에서 격심한 복통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이송됐고, 검사 결과 장이 완전히 꼬여 혈류가 차단된 상태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장 파열 시 패혈성 쇼크와 괴사, 장루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긴급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멜리사는 약 3개월간 회복 과정을 거쳐 일상으로 복귀했다.



장이 꼬이거나 막혀 극심한 복통 '응급 질환'


맹장부위 장꼬임은 대장의 시작 부분인 맹장 또는 그 주변 장이 꼬이거나 막혀 극심한 복통, 복부팽만,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나는 응급질환이다.

맹장 부위에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며, 점차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IBS)과 혼동될 수 있다.

맹장염(충수돌기염) 수술 후 장 유착, 선천적 해부 이상, 복부 외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반복되는 감염, 종양, 공기압 변화가 있는 장거리 비행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변비증상을 방치하는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증상이 의심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장 괴사 및 천공, 복막염,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주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복부팽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이나 급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원활한 장 운동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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