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메라피크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1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10.07 09:21   수정 : 2025.10.07 0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팔·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거센 눈보라로 등산객 수백 명이 고립된 가운데 인근 네팔 봉우리에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1명이 하산 도중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투어리즘타임스와 에베레스트뉴스 등에 따르면 툴시 구룽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 회장은 이날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네팔 동부 메라피크봉(6476m) 일대에서 구조 헬기가 한국인 등산객 A씨(46)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메라피크 정상 등반을 시도했다가 하산하던 도중 눈보라로 현지에 갇힌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룽 회장은 "등산객은 극한의 추위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와 셰르파(등반 안내인)가 실종되자 구조팀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A씨와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는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헬기에 구조됐다.

메라피크봉은 해발 6476m로 네팔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피크'로 꼽힌다.


등반·트레킹의 명소로 알려진 메라피크는 정상에서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 마칼루(8465m), 초오유(8203m) 등 고봉들의 웅장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한편 지난 3일 저녁부터 에베레스트산 일대에 폭설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많은 인원이 고립됐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 속한 에베레스트산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도 등반객 수백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근처 작은 마을인 쿠당으로 대피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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