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냉부해·이진숙·김현지 두고 추석연휴에도 신경전...민생은 어디에

與, 10일이나 15일 본회의 개의 촉구
비쟁점 민생법안 70여 개 여야 합의 처리 요청
국감 앞두고 대여 공세 공들이는 野
李 대국민사과 요구하는만큼 여야 합의 요원할 듯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기간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기간 중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장외 집회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대여 투쟁을 벌여온 국민의힘이 사과와 태도 변화를 요구한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을 내팽개치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실까 크게 걱정된다.

이제 밥값 좀 하는 그런 정치를 하자"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10일이나 15일 본회의를 여는 데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통상 국감 기간 중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관례지만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에도 "관례에 얽매이지 말고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 법안이 꼭 처리되길 바란다"며 일명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 도서·벽지·농어촌 어린이집 지원이 핵심인 영유아보호법,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비쟁점 법안 70여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촉하는 국회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국감을 앞두고 대여 투쟁에 칼날을 세우고 있는 야당 입장에서 이에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실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와 관련된 여야의 고발 사태 등을 두고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직무 유기 등에 대해 명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지엽적인 진흙탕 싸움에 더 이상 말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제 그만하면 족한 줄 아시고 민생 개혁에 협조하는 태도를 갖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민생경제협의체를 두고도 "내일이라도 가동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민생 의제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e-mail]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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