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로 떠오른 농수산물·화장품… 'K수출 대표선수'로 합류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10.08 18:27
수정 : 2025.10.08 18:27기사원문
9월 농수산품 21%·화장품 28%↑
2월부터 8개월째 매달 실적 경신
K열풍 힘입어 푸드·뷰티 호실적
전략품목 육성, 성장세 이어가야
■농수산·화장품, 15대 수출품목 되나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농수산품과 화장품의 수출실적이 모두 9월 중 최대치를 경신하며 수출실적을 이끄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농수산물이나 화장품 등 신규 유망 품목들이 주력 수출품목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품목들은 2월부터 8개월째 매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월 수출실적이) 10억달러가 넘어서면서 주력품목으로 편입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단연 'K콘텐츠'의 인기 덕분이다. K팝, K드라마로 시작된 K열풍이 푸드와 뷰티 등 폭넓은 문화영역으로 확대되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월 K푸드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통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규모는 17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3%나 성장했다. 1위 수출국 자리도 공고히 지켰다. 유럽(15.8%), 걸프협력회의(GCC·9.6%), 독립국가연합(CIS·5.6%) 등 유망시장에서도 K푸드의 수출 잠재력을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매운맛 인기가 이어지며 라면(24.7%)과 김치(3.2%) 수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건강 지향 트렌드 확산에 따라 김(14.1%), 포도(45.2%) 수출도 크게 늘었다.
K뷰티 인기도 거세다. 지난 3·4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약 12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인기 속에 화장품 수출도 활기를 띠면서 2년 연속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19.6%인 16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8.6%·15억8000만달러), 일본(9.6%·8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전략품목 육성 나서
관건은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특히 이 분야에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미국 관세 여파 등 급격한 수출환경 변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2030년까지 5년간 뷰티와 패션, 라이프, 푸드 등 4대 소비재 분야에서 수출 유망제품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했다. 한류 확산 영향에 힘입어 한국의 소비재 분야 기회요인이 확대됨에 따라 대중문화 콘텐츠를 넘어 뷰티·패션 등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중점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최근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규제 대응과 물류애로 해소, 지식재산권(IP) 보호·활용과 같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상위 5대 소비재 수출액에서도 뷰티, 패션 등 K컬처 관련 분야가 75%로 높기 때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