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장착, SLBM 2종' 등 공개…전술핵공격잠수함에 탑재 가능
파이낸셜뉴스
2025.10.09 10:23
수정 : 2025.10.10 01:58기사원문
北 대남타격용 신무기 대거 공개, 대남위협 수위 높여
8월부터 최현급 VLS 집중 정비, 장거리 공격능력 강화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개발, 우리 해군 함정 위협 증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 북한 신형무기 분석자료 공개
北 '러 지원... 무기 현대화 박차', 韓 "절박한 전면 혁신 필요"
■北 신형 전략 SLBM·초음속 순항미사일 공개
9일 국민의힘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실은 북한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무기체계를 분석하며 북한이 신형 전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2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건조 중인 3000t급 전술핵공격잠수함과 핵추진잠수함 등에 탑재하기 위한 것으로 븐석했다.
새로 관측된 신형 전략 SLBM은 기존 ‘북극성-5’보다 크고 탄두부가 뭉툭해 탄두부의 탑재공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다른 한 종의 SLBM은 직경이 작은 수직발사관 탑재형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북한은 사거리 200km의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3M-54E)과 형상이 판박이인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2종도 공개했다. 러시아제 3M-54E의 형상과 같이 제원도 유사하다면 해당 미사일이 북한의 신형 구축함에 탑재될 경우, 서북도서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들이 크게 위협받게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제 3M-54E는 초음속 시스키밍 비행이 가능하다. 즉 종말단계에서 해수면에 바짝 붙은 4.6m의 고도에서 마하 2.9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같은 순항미사일을 방어하려면 함대공이 아닌 교전시간이 짧은 함정 최후의 방패 근접방어무기(CIWS)로 대응해야 된다. 하지만 우리 군이 개발하고 있는 CIWS-II는 오는 2030년에야 전력화가 될 예정이어서 수년간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형상이 다른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수직조정날개를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종말단계에서 고체 추진 탄두부가 저고도에서 고속 및 불규칙 기동으로 대공 요격망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무장장비 전시회 일환으로 신형 구축함 최현함을 찾아 현지지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최현함은 지난 4월 진수식에서 공개된 모습과 달리 변경된 부분이 일부 식별됐다. 먼저 함의 앞쪽에 장착된 수직발사장치(VLS, Vertical Launching System : 잠수함 또는 군함에서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장치)는 중형 크기의 24셀로 변경됐다. 순항미사일 탑재량을 늘려 장거리 함대지, 함대함 공격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기존 구형 AK-630 근접방어무기(CIWS)는 레이다와 EOTS를 통합한 신형으로로 교체되었고 일부 무장체계의 변경도 확인됐다.
함교, 전투통제실 콘솔 모니터에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경계로 한 서해 지역 전자해도를 노출하기도 했는데, 서해 NLL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적 노출로 보인다.
김정은이 10월 중 신형함의 성능 및 작전수행능력 평가 착수를 지시한 만큼 최현함의 시험 운항이 끝나면 후속함인 강건함과 3번함에 개발 기술들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원은 “북한의 선전용 공개라고 감안하더라도 최현함은 전투통제실뿐만 아니라 승조원실, 수술실까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어 보인다”며 “수술실의 일부 의료장비는 중국산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정황과 함께 외부 장비를 획득하면서 신형 구축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참전 실전 경험으로 쌓은 전술을 무기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재래식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한반도에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북한 신형 구축함이 장거리 대지, 대함 공격 능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구축함을 장거리에서 빠른 시간에 격침할 수 있는 초음속 공대함미사일 사업조차 '사업타당성 미확보'라며 장거리 교전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중단'으로 결론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압탄 방식의 하드킬 전차 능동방어체계는 북한은 대응탄 요격 시험까지 선보였지만, 우리 군은 내년 10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현재까지 대응탄 요격시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유의원은 “북한 재래식 무기 현대화는 과거와 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고 러시아의 군사지원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군 당국은 절박감을 가지고 북한군 전력증강에 대한 인식을 일대 전환해야 하며, 우리 군의 연구개발(R&D) 무기도입 계획에 전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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