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우체국쇼핑' 2주만에 재개...소상공인들 '숨통'
파이낸셜뉴스
2025.10.09 20:05
수정 : 2025.10.09 20:01기사원문
21일부터는 대규모 할인행사등 판촉 지원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서비스가 마비됐던 우체국쇼핑이 연휴 마지막날인 9일 오후 6시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대목을 놓친 입점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와 판매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쇼핑이 연결되지 않자 우정사업본부는 네이버쇼핑과 롯데홈쇼핑, 카카오 톡딜 등 민간플랫폼을 연동해 소상공인들의 판로률 유지해 왔다.
■ 민간쇼핑몰 연동 운영하던 우체국 쇼핑 재개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쇼핑이 마비됐던 추석 연휴 동안 우체국쇼핑 홈페이지를 민간 쇼핑몰로 연동하는 특별전을 통해 입점업체들의 판매를 지원해 왔다. 특별전 운영 쇼핑몰은 네이버쇼핑과 롯데홈쇼핑, 카카오 톡딜로 '소상공인 농가살리기'를 테마로 진행됐다. 정부의 전산 마비로 추석 대목을 놓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간 쇼핑플랫폼의 힘을 빌린 것이다.
■ 우본, 33억원 들여 입점업체 상품 직접 구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일 오후2시 기준 우체국쇼핑 입점업체 중 총 357개 업체의 피해를 접수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일부터 11억원을 투입해 92개 피해 입점업체의 상품을 직접 구매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나머지 피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22억원 규모로 추가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우체국쇼핑 시스템 장애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점검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중소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과 이용고객 편의제고 방안을 병행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체국 우편 업무도 일부 서비스가 여전히 제한되면서 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우편서비스 고객안내' 팝업창을 띄워둔 상태다. 지난달 29일 우편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 이용 가능하지만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신규 회원가입과 수탁상품 판매 등은 중지된 상황이다. 이에 우체국 로그인의 경우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9월 25일 가입자까지만 로그인이 가능하다. 우편물 조회와 관련 증명서비스도 일부 이용이 제한돼 올해 6월22일부터 9월26일까지 접수된 우편물은 해당 서비스가 불가하다. 또 기념우표 사전 예약이나 축하카드와 엽서를 포함한 우표류 판매가 불가하고, 골드바와 알뜰폰과 같은 수탁상품 판매도 중단된 상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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