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한계기업 대출 4兆 육박…부실채권 1조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0:31
수정 : 2025.10.10 10:30기사원문
한계기업 141곳에 3조9026억 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조2213억원‥0.89%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계기업 141곳에 4조원에 가까운 대출을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조2000억을 넘어섰다.
10일 수출입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한계기업 여신은 총 3조9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이 돈을 빌려준 한계기업은 총 141곳으로, 대기업이 15곳, 중견기업이 73곳, 중소기업이 53곳 등이다.
한계기업 여신 잔액은 대기업이 2조44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이 1조2853억원, 중소기업이 1718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수출입은행이 돈을 빌려준 기업 중 87곳이 구조조정 중이며, 자율협약 2곳, 워크아웃 6곳, 회생절차 23곳, 파산 6곳 등으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8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221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9% 수준이다.
연도별 연체 잔액은 2021년 말 1조759억원에서 2022년 말 6846억원, 2023년 말 3365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4년 말 3592억원으로 늘었다.올해 8월 말 잔액은 4659억원이었다.
연체율도 지난 2021년 말 1.39%, 2022년 말 0.79%, 2023년 말과 2024년 말 각 0.40% 등으로 낮아지다 올해 8월 말 0.53%로 올랐다.
연도별 부실 발생 금액은 지난 2021년 1조190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776억원, 2023년 6668억원, 2024년 2223억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8월 말까지는 1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박성훈 의원은 "과도한 한계기업 여신과 연체율 반등은 잠재적 부실 확대 신호"라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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