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 경쟁 현장
파이낸셜뉴스
2025.10.10 16:25
수정 : 2025.10.10 21:31기사원문
-드론으로 감시정찰·축구 등 7개 분야, 치열한 대결에 시민·장병 관심
-정비부터 배틀까지 ‘실전처럼’ 의미 찾아 지휘·협동·전략 중요성 체감
-소속 부대 자존심을 건 속도전과 전략 대결 전개, 환호와 긴장감 가득
10일 육군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경연대회는 △감시정찰 △폭탄투하 △기체장착 △로봇 챌린지의 군사적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4개 분야와 △드론 축구 △드론 레이싱 △드론 배틀 같은 스포츠 참여형 3개 분야 등 총 7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이 가운데 특히 드론 배틀은 군인부만 참가하는 5인제 팀 경기로 군인 참가자들의 치열한 승부를 벌여 시민과 장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장병들이 드론을 분해·조립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프로펠러를 교체하고 기체를 점검하며, 비행 데이터를 확인하는 등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러 대의 기체가 동시에 몰려들며 충돌과 추락이 이어졌지만, 조종자들은 흔들림 없이 전략을 수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작전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과 드론봇 운용 기술 향상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군의 전투발전 소요를 창출하고, 대학·기업의 첨단 연구성과를 접목해 민·관·군과 산·학·연이 함께하는 첨단과학기술 기반 도시지역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작전사 작전계획처장 정구환 준장은 “이번 대회는 합동후방지역작전과 연계된 드론봇 운용 능력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마련됐다”며 “첨단과학기술 기반 드론봇 전투체계를 발전시켜 국민의 군대로서 과학기술 강군의 면모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현동 중사는 “이 경기는 축구처럼 공격과 수비의 역할이 나뉜다”며 “사단 예하 부대에서 드론 조종에 능숙한 장병들이 모인 덕분에 조직적 전술 운영이 가능했다”고 경기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최주영 하사는 “실제 전술훈련을 모의하는 느낌이었다”며 “작은 드론 한 대에도 지휘와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관람한 한 시민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드론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전략과 협동이 필요한 전투 자산처럼 다뤄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연과 연계해 대회장 인근 경북 구미시 구미코센터에서는 군악대 연주·의장대 시범·버스킹 공연 등 문화행사와 90여 개 항공방위산업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항공방위물류 박람회(GADLEX)’도 개최됐다.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는 현대전에서 드론봇의 중요성을 알리고, 드론봇 운용 전문 기술을 향상시키며, 민관군 협력을 통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스포츠 참여형 종목을 통해 대중의 드론 기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드론 인재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병력 자원 감소에 대비한 첨단 비대칭 전력으로 육군의 미래를 주도하고, 드론 기술 발전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 국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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