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엘시시 '가자 평화 회의' 공동 주재…20개국 정상 집결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2:39   수정 : 2025.10.12 12: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양국 정상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중동 평화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미국과 이집트가 공동 중재국으로 참여한다.

앞서 미국·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접 협상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정상회의는 13일 오후(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참석을 확정하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중동의 안보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참석을 확정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가자 평화 계획' 이행 논의를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매체들은 엘시시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초청했으며 메르츠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서명식 참석이 예상된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이 주도한 가자 휴전 합의의 공식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한 뒤 오후에 이집트로 이동해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른 1단계 합의는 이미 10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정오까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송환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전쟁처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조만간 워싱턴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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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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