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타트업 투자 2년만에 2조원 넘었지만 소수에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5:30   수정 : 2025.10.12 15:31기사원문
3분기 투자금 전분기 대비 152% 증가
1000억원 이상 규모 빅딜 3건
초기 라운드 투자금은 감소
"소수 검증된 기업에 투자 집중"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2023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2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다만 전체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이 감소해 소수 투자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더브이씨에 따르면 3·4분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152.3% 증가한 2조432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8%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상반기 최대 투자 유치 금액을 기록한 3월 546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4분기는 가장 투자가 저조했던 8월의 투자 유치 금액이 이와 유사한 543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296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42.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5% 감소했다. 더브이씨는 "투자자들이 소수의 검증된 기업에 투자를 집중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한국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00억원 이상 규모 빅딜이 3건으로 투자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리벨리온(3400억원) △퓨리오사에이아이(1700억원) △메디트(1400억원)다.

5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는 11건, 1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는 64건에 달하는 등 빅딜 투자가 활발했다.


글로벌 시장과 유사하게 소수의 검증된 기업에 빅딜이 집중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건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4분기 AI 기업 대상 투자는 51건으로 전년 동기(89건)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더브이씨는 "인공지능 기업 대상 투자 역시 전체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 건수가 감소하고 기업 당 평균 투자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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