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韓특허… AI 등 ICT 강세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2:00
수정 : 2025.10.12 18:03기사원문
상반기 내국인 국내외 출원 증가
ICT 분야 14% 늘어 1만4089건
韓진출 겨냥 중국기업 특허 활발
올 상반기 동안 내국인의 국내 및 해외 주요국으로의 특허 출원 건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12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총 10만932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0만7620건)과 비교해 1.6% 늘었다. 이 중 내국인의 특허출원 건수는 8만3815건으로 전년 동기(8만2472건) 대비 1.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줄었고, 중국과 일본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늘었다.
이는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과 맞물려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한국 국적 출원인이 미국·중국·한국·일본·유럽 등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Intellectual Property5)에 출원한 특허는 전년 동기(12만3792건) 대비 2.8%(12만7247건) 늘었다.
이 중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총 2만1465건으로 주요국(미국·중국·유럽·일본) 해외 출원 중 가장 많은 비중(49.5%)을 차지했다.
일본에 출원한 특허출원은 총 4607건으로 18.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올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 상위 10개 분야 중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기술을 포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 특허출원이 1만4089건으로 13.5% 늘었다.
이차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5672건으로 5.4% 늘었으며, 특히 LG·삼성·SK 등 국내 이차전지 대표 3개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으로 출원 건수가 증가했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내국인 특허출원 증가는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면서 "우리 기업이 AI·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특허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지식재산 출원동향을 담고 있는 '산업재산 통계 이슈리포트 2025-3호'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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