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유커 특수까지… 백화점·아울렛 추석 매출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8:14   수정 : 2025.10.12 18:14기사원문
백화점 3사, 일평균 매출 20%↑
외국인 고객 매출은 40% 늘어나
야외활동 늘며 패션 매출 신장 눈길
아울렛도 가족단위 방문 잇달아

최장 10일간의 추석연휴기간 백화점과 대형 아울렛이 최대 특수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 효과가 이달 들어 본격화된 것도 대형 유통채널들의 연휴 특수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의 이번 황금연휴 기간 일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일제히 20% 이상 성장했다.

연휴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지며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백캉스' 고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9일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추석 연휴 대비 35% 증가했다. 전 상품군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구매객수도 평균 25% 늘었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 속에 야외 활동과 러닝 수요가 늘고 골프 시즌이 겹치면서, 스포츠·골프 상품군도 일 평균 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신장했으며, 방문객수는 28.6% 늘었다. 쌀쌀해진 날씨로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46.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연휴 일 평균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5.2% 증가했고, 평균 객수 역시 26.7% 올랐다. 가족단위 외식 수요가 몰리면서 식음료 부문 매출은 22.8% 신장했다.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는 아울렛도 이번 연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야외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 유입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아울렛은 이번 연휴 기간 매출이 전년 추석 연휴 대비 일 평균 40% 이상 신장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패션 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계절 변화의 영향을 직접 받는 아웃도어 상품군은 매출이 135%나 증가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과 이천점에서는 '캐치!티니핑' 팝업 행사를, 의왕점에서는 '쿠키런' 팝업 행사를 진행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쇼핑과 놀이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행사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인파가 몰리면서 추석 연휴기간 수도권 지역의 점포 입차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8일)기간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겹친 것도 백화점의 추석 특수에 도움이 됐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과 맞물린 지난 1~9일까지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본점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 그라운드'는 평소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50% 수준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에는 80%까지 확대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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