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관리 먼저" 저축銀, 中企대출 줄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2 18:26
수정 : 2025.10.12 18:26기사원문
79곳 대출잔액 9분기연속 감소
PF 등 부실자산 정리 집중한 탓
영세사업자 자금조달까지 타격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43조2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6조3092억원)보다 7.17% 감소한 수치다. 1·4분기(45조895억원)에 비해서도 2조원 가까이 축소됐다.
저축은행업계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2023년 3월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PF 대출을 대폭 줄인 때문이다. 또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 자체를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계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에 연체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부실자산 정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7.53%에 이른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1~5차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는 등 건전성 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높이며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취약업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규제 해소 필요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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