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다 이루어질지니' 호평 무한감사…불호평 겸허하게"①
뉴스1
2025.10.13 15:07
수정 : 2025.10.13 15: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 '무한감사'하다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한국 TOP1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여 년 동안 램프에 갇혀 있다 사이코패스 주인 가영에 의해 두바이 사막에서 소환된 지니를 연기한 김우빈은 묵직한 존재감과 재기발랄한 경쾌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인간의 타락을 증명하려는 냉소적인 사탄의 모습부터 이내 가영을 향해 오묘하게 싹트는 로맨틱한 감정, 의외의 허당스러운 면모까지 지니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고도 흡인력 있게 표현하며 재미를 더했다.
-작품을 공개한 소감은.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이 제일 감사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주신 것 같다. 뭐든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무 많이 봐주셔서 놀랐다. 13개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했는데 점점 더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무함감사한 마음이다.
-불호평, 아쉽다는 반응도 많다.
▶어느 작품이든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듣고 있다.
-비주얼적으로 여러 도전을 했다.
▶대본에 긴머리라고 쓰여있는데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오히려 작가님이 처음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웃음) 저는 걱정이 (안 됐다). 설정이 분명하게 있었고 천 년 동안 머리가 길고 재미도 드려야 하지 않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있으니까 즐겁게 준비했다. 다만 머리가 너무 기니까 무거워서 불편했다. 의상은 저와 영화를 같이 많이 작업한 실장님들이 저에게 잘 맞게 디자인을 해주셨다. 연기를 할 때 의상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한국의 지니가 아닌 설정이다.
▶내가 더 특별히 하지 않아도 대본에서 설명을 해주었다. 작가님답게 풀어주신다. 이즈라엘의 얼굴이 바뀌는 것도 설정에 다 넣어주셨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편하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니가 세 가지 소원을 비는데, 김우빈의 소원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백세까지 건강한 것.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돈을 버는 것이다. 세 번째는 못 빌고 있다.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작가님이 대본 작업을 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뭘 빌 것이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 그 질문을 2년 전에 받았는데 요즘에 다시 많이 말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어떻게 제안했나.
▶작품을 같이 했고, 그동안 종종 안부를 묻고 연락했다. 직접 제안을 주셨다. 일단 대본이 너무 좋았다. '신사의 품격' 때 처음 느낀 것이 이분이 왜 이 장면을 썼는지 바로 알 것 같았다. 두뇌 회로가 비슷한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연기했을 때 작가님이 '너는 내가 이걸 왜 썼는지 알고 연기한 것 같다'면서 너무 좋아해 주셨다. '상속자들' 때도 그렇고, 그런 게 잘 맞는 사이인 것 같다.
-장르 변화가 갑작스럽다. 대본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나.
▶아니다. 대본은 원래 기획이 되어 있었다. 장르의 변화까지 대본에 담겨 있던 것이었다. 기획 단계부터 그대로 있던 것이다. 원래도 김은숙 작가님의 대사를 좋아한다. 코미디 신이 많지 않았나. '관상' 패러디 신도 너무 재미있었다. 셰이드와 촬영할 때는 NG가 많이 났다. (고규필)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여러 번 NG가 많이 났던 기억이 난다.
-'다 이루어질지니' 이후 김우빈에게 남은 것은.
▶연휴 때 이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은 이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선함에 대해 말씀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사이코패스와는 다르지 않나. 나쁜 일을 아예 하지 않고 산 그녀를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다.
-더빙한 부분도 있나.
▶아무래도 현지에서 녹음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더빙한 신이 꽤 있다. 약간 다르게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두바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든지 그런 이유로 녹음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