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나 먹어라"..빅뱅 출신 승리, 캄보디아 행사장 무대서 발견된 로고 '소름'
파이낸셜뉴스
2025.10.13 15:35
수정 : 2025.10.13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등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과거 캄보디아 행사에서 발언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초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영상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X이나 먹어라"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상의 배경이다.
승리가 서 있던 무대의 뒤에 '프린스 브루잉(Prince Brewing)'이라는 문구와 로고가 적혀 있는데, 이는 최근 외신을 통해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최로 알려진 '프린스 홀딩스(Prince Holdings)'로고와 유사하다.
태자단지는 리딩방 사기, 불법 도박, 납치·감금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거점으로 지목된 곳으로 한국인 피해자 발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해외에서 버닝썬 같은 클럽 오픈한다는 것 같았다" "승리가 프린스홀딩스 계열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 "승리가 범죄 단지와 연루된 것 같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프린스브루잉은 프린스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알려졌으나, 현지에선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만 승리와 프린스브루잉, 프린스홀딩스 간의 직접적 연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승리는 2015~2016년 투자자 대상 성매매 알선,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2022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복역을 마치고 2023년 2월 출소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10일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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