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다시 본 '상속자들' 패기 넘쳐…연기 할수록 어려워"③

뉴스1       2025.10.13 15:50   수정 : 2025.10.13 15:50기사원문

배우 김우빈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제공


배우 김우빈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연출 이병헌, 안길호)의 주인공 김우빈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한국 TOP1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여 년 동안 램프에 갇혀 있다 사이코패스 주인 가영에 의해 두바이 사막에서 소환된 지니를 연기한 김우빈은 묵직한 존재감과 재기발랄한 경쾌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인간의 타락을 증명하려는 냉소적인 사탄의 모습부터 이내 가영을 향해 오묘하게 싹트는 로맨틱한 감정, 의외의 허당스러운 면모까지 지니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고도 흡인력 있게 표현하며 재미를 더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김우빈이 한 도전은 무엇인가. 뿌듯한 점이 있다면.

▶이번 작품은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보여드려야 해서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아랍어를 처음으로 접했다.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 경험을 해보니까 아랍어가 들을 때 노래 같고, 글씨로 보면 그림 같다. 예쁘다는 느낌이었다. 접하기 어려운 언어였는데 그런 경험을 해보니까 좋더라. 아랍어 대사를 틀리지 않고 연기한 것이 뿌듯하다. 제게는 도전이었는데 거의 수정하지 않고 완성됐다. 편집된 대사가 꽤 있다. 조금 억울했다. (웃음)

-작품 이후 김은숙 작가와 연락을 나눴는지 궁금하다. 세 번째 호흡인데 점점 비중이 더욱 커졌다. 그런 점이 뿌듯하기도 한가.

▶지니를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셨다. 홍보 활동을 할 때여서 힘내라고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섭외) 연락을 주신다는 게, 어쨌든 저와 함께했던 시간이 좋았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너무 감사하다. 그만큼 믿으니까, 역할을 맡겨주시는 것 같다. 오랜 시간 믿음을 주신 게 감사하고 기쁘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상속자들' '파리의 연인' 등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를 다 패러디했는데.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이어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잘 살리고 싶었고 행복했다. 선배님들이 어떻게 입었는지 찾아보고 문동은 가발도 찾아보고 그랬다. (웃음) 그러다 대본 수정본이 나왔는데 '더 글로리' 부분이 없어져서 바로 전화드렸다. '네가 하기 싫어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시길래 '아니다, 저 대사까지 다 생각해 놓았다'고 했다. '즐겁게 해봐'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즐겁게 했다. 영도를 만나니까 반갑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영도 시절과 똑같다는 반응이 많다.

▶안 그래도 제 캐릭터니까 바로 비교할 수 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다행이다.

-12년 전 영도를 다시 본 기분은.

▶이번 연기를 위해 찾아본 건 아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영도 연기는 종종 봤다. 패기 넘치게 연기하더라. 그리고 그때가 못 되어 보이더라. 더 날카롭다. 그때는 영도 캐릭터로 지내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웃음)

-그때와 지금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떤 차이가 있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모르고 뛰어들었을 때가 더 편한 것 같다. 그때는 내 신, 내 대사만 봤다. 지금은 더 전체를 보려고 한다. 연기를 대하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한다.

-배우로서 소원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배우'의 기준이 많지 않나. 선배들에게 잘 배워서 좋은 배우 되어 보겠다.


-아직 '다 이루어질지니'를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전할 관전 요소는.

▶열심히 촬영했는데 다 봐주시면 너무 좋다. 마지막 회까지 보셨을 때 이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끝까지) 다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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