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7..."추가 규제 가능성이 구매 심리 자극"

9월 반등 이어 10월 상승세 지속
서울은 2.7p 하락...경기 5.9p 상승
"대출 용이한 경기로 매수세 확장"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추가 규제를 예고하자, 규제 전 주택 구매 심리가 높아지며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7로 전월(82.0) 대비 5.7p 상승했다. 입주전망지수는 6·27 대출 규제 여파로 8월 하락했으나, 9월 다시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은 92.7로 1.7p 상승했다. 서울은 100.0으로 2.7p 소폭 하락했으나 인천은 84.0로 1.9p, 경기도는 94.1로 5.9p 올랐다. 주산연은 "서울의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시는 89.0으로 7.1p, 도 지역은 84.9로 6.2p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84.2로 23.1p, 대전은 100.0으로 14.3p, 세종은 108.3로 26.5p 상승했다. 반면 대구(85.7→75.0), 광주(85.7→78.5), 울산(91.6→88.2)은 하락했다.

도 지역은 강원(62.5→87.5), 충북(75.0→88.8), 경북(80.0→91.6), 전남(71.4→77.7), 경남(83.3→85.7), 전북(80.0→8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다만 제주(85.7→75.0)와 충남(91.6→90.9)은 하락했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2%로, 8월 대비 3.8%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0.9%p(82.0%→82.9%), 5대광역시는 2.5%p(64.9%→67.4%), 기타지역도 5.8%p(63.8%→69.6%)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6.8%→87.8%)과 인천·경기권(79.6%→80.4%) 모두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도 광주·전라권(57.7%→66.7%), 대구·부산·경상권(63.3%→68.8%), 대전·충청권(68.7%→73.9%)은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권(75.5%→65.0%)과 강원권(60.0%→56.6%)은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9%), 기존주택 매각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지연(3.7%)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잔금대출 미확보 요인이 다시 상승했다"며 "주택 수요 관리를 위한 추가 대출 규제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잔금대출 확보는 한동안 입주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mail]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