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인질들, 건강하게 손 흔들었지만…"재활 최대 수년 걸릴듯"
연합뉴스
2025.10.14 09:17
수정 : 2025.10.14 17:10기사원문
"가족 재회 문제 없는 건강상태"…일부는 '실명' 중상도
귀환 인질들, 건강하게 손 흔들었지만…"재활 최대 수년 걸릴듯"
"가족 재회 문제 없는 건강상태"…일부는 '실명' 중상도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의료센터의 야엘 프렌켈 니르 부원장은 13일(현지시간) 인질들의 건강과 관련해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많은 날 감금당한 것은 명백하지만, 가족과 재회에는 문제가 없을 상태"라고 전했다.
니르 부원장은 이어 "앞으로 건강상태에 따라 종합적인 검사를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환한 모습이 공개된 인질 중 일부는 실제로 환한 얼굴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외견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모습은 장기간의 강압, 죽음의 공포 등 극한의 환경에서 마침내 벗어났다는 환희의 영향이거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영향일 수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 개개인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부상이나 가혹한 감금 환경 등을 고려하면 집중적인 재활 치료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AP통신에 따르면 한 인질은 하마스에 잡혀 있던 기간 내내 사슬에 묶여 있었으며, 곰팡이 핀 빵이 유일한 식량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에 풀려난 인질 중 알론 오헬(24)이 한쪽 눈을 실명하는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다. 갇혀있던 공간이 공격을 받으면서 눈에 파편이 튀었다고 한다.
또다른 귀환 인질인 롬 브레슬라브스키는 지난 7월 하마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흐느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이스라엘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동영상에서 브레슬라브스키는 발을 다쳐 일어설 수 없다고도 호소했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보도에서 이스라엘의 주요 의료기관에서 귀환 인질의 재활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재활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감금 상태로 인한 후유증이 수 개월 혹은 수 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전했다.
귀환 인질과 그 가족을 위한 의료팀을 이끄는 하가이 레바인 팀장은 "모든 인질이 돌아왔으니 이제 전면 재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풀려난 생존자와 그 가족, 지역사회 등 모두가 재활 대상이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활은 길고 복잡한 과정이다. 책임감, (섬세한) 조율,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제2 규모의 의료기관 라빈메디컬센터는 귀환한 인질들의 재활 치료에 집중하는 '귀환인질과'를 신설했다.
귀환 인질들은 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심리학자, 영향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진에게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인질 가족들에게는 병동 내에 숙박 공간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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