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지진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1:29   수정 : 2025.10.14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세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식료품 지원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필리핀 세부 주 보고(Bogo) 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필리핀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위원회(NDRRMC)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74명이 사망하고 5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8만90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주정부는 주 전역에 재난상태를 선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9일 세부 주 북부에 위치한 수바 다안반따얀(Suba Daanbantayan) 바랑가이 지역의 이재민 3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쌀 5kg, 생수(1L 2병), 통조림 4개, 라면 6개 등 기본 식료품을 긴급 지원했다. 현지 도로 파손으로 접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세부 지부 직원과 봉사자들이 직접 배분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잊지 않겠다”는 감사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배분이 끝난 뒤에도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봉사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밀알이 우리 곁에 있어 준 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황영희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지부장은 “이번 세부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밀알복지재단은 보다 신속한 구호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 피해 당시에도 세부 지역 이재민 500여명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 지부를 통해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밀알복지재단은 세부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 중이다. 모금된 후원금은 식량, 식수 등 현지 긴급 물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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