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감사품질 우수 회계법인, 감사인 지정 유리하도록 개선"
뉴스1
2025.10.14 15:01
수정 : 2025.10.14 15: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감독당국은 품질관리 수준에 따라 감리주기를 차등화하고,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이 감사인 지정에 유리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기 이익 추구가 아니라, 감사품질에 기반한 장기적 신뢰 구축"이라면서 "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으로 감사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인력 운용과 보상 체계 전반에서 '품질 우선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계법인이 확고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 관련 공시 확대 등을 통해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감사인과 연계된 '네트워크 회계법인'(별도 컨설팅 법인 등)의 비감사용역이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비감사용역 공시 대상을 네트워크 회계법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경우 엄정한 제재를 통해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며 회계업계의 윤리 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감독당국은 고의·장기간 발생한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 수준을 상향하고, 경미한 위반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금융상품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감사 역시 투자자와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더욱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감사 기술 도입과 함께 기술 활용 판단 능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데이터보안·정보보호 체계 확립 등 감사혁신을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회계법인 대표들은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감사인 지정제도의 합리화와 디지털 감사 지원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회계업계의 건전한 경쟁과 혁신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제기된 건의사항은 향후 회계 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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