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옥 같았다"..'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폭탄 고백

파이낸셜뉴스       2025.10.15 04:30   수정 : 2025.10.15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두 달 전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을 부정적으로 거론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윤찬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임윤찬은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학업 시절은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지옥에 있는 것 같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직 공연이 있을 때만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과도한 경쟁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임윤찬은 "한국은 좁고 인구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모두가 앞서 나가고 싶어 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17세쯤 피아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때, 정치인과 사업가들까지 불필요한 압력을 가했다"라며 "그로 인해 큰 슬픔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임윤찬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예체능 입시 지독하지", "질투와 견제가 대단했을 듯", "입시 경쟁 너무 치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윤찬은 현재 미국 보스턴의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유학 중이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입학했다. 2019년 윤이상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만 18세)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가 지난해 내놓은 ‘쇼팽: 에튀드’ 음반은 올해 4월 영국 BBC 뮤직매거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 ‘기악상’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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