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0%→3.2% 전망...관세 불확실성 완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4 22:00   수정 : 2025.10.14 2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 대비 0.2%p를 높게 잡았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줄고 달러가 약세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9%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 대비 0.1%p 올랐다.

IMF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오전 9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주(主)전망이다.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한국 포함)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달 IMF 한국미션단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0.1%p 높인바 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 1.8%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10월 전망은 지난달 발표와 같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 대비 0.2%p 상향한 3.2%로 예측했다. 2026년 은 3.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인하,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무역경로 재편 등을 통해 보여진 경제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고려했다. 자국 통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이 개선되면서 개발도상국의 금융 여건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되며 오는 11월10일 까지인 미중 간 관세유예는 향후에도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작성됐다.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0.1%p 상향된 1.6%로 수정됐다. 2026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1.6%로 예측됐다. 반면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7월 전망 대비 0.1%p 상향된 4.2%, 내년은 기존과 동일한 4.0%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올해 2.0%, 내년 2.1%)의 성장률은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으로 모두 0.1%p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1.2%, 1.1%)은 아일랜드의 견조한 성장, 독일의 민간 소비 회복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0.2%p 오른 반면, 내년 성장률은 0.1%p 하향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4.8%, 4.2%)은 조기 선적, 재정 확장정책이 무역 불확실성·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희석함에 따라 지난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IMF는 글로벌 물가상승률 경우 올해 4.2%, 내년 3.7%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7월 전망과 동일한 2.5%로 유지된 반면, 신흥국은 0.1%p 하향한 5.3%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 하반기부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올해는 목표치를 상회한 2.7%를 기록하고 2027년에 2% 목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각 국이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세계경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IMF는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을 권고했다.
예측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규칙 기반의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세입 확충·지출 효율화를 통해 재정 여력을 회복할 것을 권고했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할 것을 촉구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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