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두려워 소송조차 할 수 없었다"..쯔양, 용기내 국감장 출석

파이낸셜뉴스       2025.10.15 04:50   수정 : 2025.10.15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꼭 사회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쯔양은 14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소관기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사이버레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이버레커 유튜버로 알려진 '구제역' 등에게 협박을 당해 수천만원을 갈취단한 바 있다.

수원지법은 구제역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또한 지난 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에 대해 쯔양을 비방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같은 사이버레커 문제에 대해 쯔양은 "(협박을 당할) 당시 심정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두렵고 많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솔직히 그들(사이버레커)의 보복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대응을 할 수 없었고 소송조차도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이미 사람들이 보고 나서는 아무리 지워지는 절차가 이뤄지더라도 오해를 풀기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며 "보통 짧게는 유튜브의 삭제 조치가 이뤄지기까지 수일이 걸리고, 길게는 아예 지워지지 않았던 영상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 분들, 직장인이나 학생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송 등) 비용을 마련하시기도 어려울 것이고, 피해를 당해서 병원을 다녀가시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실 2차 가해와 사회적 시선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자리에 나가도 되는지 너무 걱정되고 무서웠다"며 "중요한 자리에 초대해 주셨고, 책임감도 느끼게 돼 악플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과 전문가분들께서 꼭 사회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 인터넷에서 누군가에게 글을 남길 때는 상대방도 감정이 있고 똑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한 번만 꼭 생각해 주시고 댓글이나 글을 남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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