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도심, 명품 도시로" 서대문구, 유진상가·개미마을 등 정비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1:15   수정 : 2025.10.15 11:15기사원문
홍제역 역세권, 전국 최초 지자체장 공공시행
서대문구 내 정비사업 현장 총 56곳
이성헌 구청장 "신속 사업 추진·적극 행정 지원 약속"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가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를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미마을에도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등 노후된 구도심을 명품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14일 방문한 유진상가 일대는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4개 동, 1121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92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재탄생한다.

사업 시행자는 서대문구청장이 맡는다. 서대문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6조 공공시행자 지정 요건을 충족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장을 재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 고시했다. 사업 대상지 선정 이후 공공시행자 지정까지 약 1년 9개월이 소요되면서, 통상 정비사업에서 5~8년이 걸리던 것에 비해 약 5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대문구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 추진한다. 다만 바로 앞에 위치한 홍제초등학교 일조권 문제로 일부 층수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대문구 내 노후한 주거지역인 '개미마을'은 인접지인 홍제4개재발 해제구역, 문화마을과 함께 일명 '문화타운'으로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문화타운은 지난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에 최종 선정된 곳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주민의견 수렴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신통기획 후보지에 조건부 선정됐는데, 이후 서대문구의 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 토지 등 소유자 대상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조건을 충족했다.

대상지에는 구릉지형 특성을 고려해 경사가 높은 곳에는 최고 6층 높이 테라스형 아파트를 짓고, 대로변은 종상향을 통해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를 조성한다. 규모는 총 1200여 가구이며 정비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모든 가구가 공유하도록 해 원주민 거주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구의 계획이다.


이날 기자단 현장방문 행사를 진행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정비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아이들이 어떤 마을에서 자라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속도와 투명성을 동시에 충족해가며 낙후된 서대문구의 주거환경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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