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도, 컵라면도 안 돼요” 스타벅스, 외부음식 취식 전면 금지
파이낸셜뉴스
2025.10.15 09:30
수정 : 2025.10.15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매장에서 외부 음식 취식을 전면 금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외부 음식과 음료의 취식을 제한하는 안내하는 안내문을 점포 내 곳곳에 비치했다.
스타벅스 측은 "매장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의 쾌적한 스타벅스 경험을 위해 모든 매장에서 외부 음료 및 음식 취식 제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유아를 동반한 고객의 경우 분유나 이유식 섭취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스타벅스가 더 이상 못 참은 이유…악용되는 호의
스타벅스의 외부 음식 취식 전면 금지는 커다란 변화다. '커피를 넘어선 문화와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스타벅스는 그동안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고객들의 외부 음식 섭취에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다.
크기가 커 테이블을 더럽힐 수 있는 음식이나 냄새가 지나치게 강한 음식 등,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장 내에서 외부 음식을 먹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스타벅스의 정책을 악용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고 외부 음식만 먹고 떠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스타벅스에서 요청하면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매장 내에서 컵라면을 먹고 간 사람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고, 최근에도 떡볶이와 튀김을 그릇에 포장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먹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8월 과도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제한하기 위해 개인용 데스크톱, 멀티탭, 칸막이 등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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